그루폰 직원 500명 해고 계획
시카고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업체인 그루폰이 직원 500명을 해고한다. 그루폰(Groupon)은 지난 30일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해고 절차는 6월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루폰은 감원을 통해 70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루폰의 직원 해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500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으며 이 때에는 시카고 본사의 직원 293명이 포함됐다. 올해 해고에는 시카고 본사 직원 몇 명이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루폰은 시카고서 창업된 가장 유명한 스타트업 중 하나다. 2012년 가장 번성했을 당시 직원만 전 세계에 1만1000명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아마존을 비롯한 다른 유사 업체와의 극심한 경쟁으로 직원 숫자는 2500명까지 줄었다. 매출 역시 지난해 9월까지 4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9%나 감소한 것이다. 작년 3분기 손실만 1억8200만달러로 이는 전년 순익 8900만달러와 비교하면 엄청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2008년 창업된 그루폰은 전자상거래 업체지만 비교적 경쟁이 심하지 않았던 틈새 시장을 노렸다. 매일 가입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했는데 나중에는 제품을 창고에 보관한 뒤 판매하는 방식으로 확장하면서 아마존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후 그루폰은 제3자를 통한 간접 판매 방식으로 사업 스타일을 변경했고 서비스와 체험 방식의 상품에 주력했다. 또 로컬 상거래 플랫폼을 집중적으로 키우면서 고객들의 구입 횟수를 늘리고 만족도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루폰의 본사는 다운타운 리버노스 지역의 시카고길에 위치한 전 몽고메리 워드 백화점 창고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2026년까지 30만 평방피트 면적을 사용하는 것으로 리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서브 리스로 입주자를 찾고 있다. 2016년에는 업테이크라는 업체에 5만7000 평방피트를 서브 리스로 줬지만 148만달러에 달하는 렌트비를 받지 못해 최근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그루폰 직원 이후 그루폰 직원 숫자 직원 500명